* 토도오소입니다! 처음 써보네요..
* 이번편도 분량이 다른 편보다 적어요ㅎㅎ;;
* 부족한 글이지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벽에 걸린 달력을 흘끔 쳐다본 토도마츠가 다시 손 안의 스마트폰으로 시선을 돌렸다.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다. 토도마츠의 손은 멈추지 않고 스마트폰을 두드리고 있었지만, 그 화면은 꺼져 있었다.
말을 할까, 망설이며 입을 열었다가도 곧 어떤 대답이 돌아올지 몰라 다시 입을 다물었다.
째깍째깍하고 시계 초침이 움직이는 소리만 울리는 조용한 거실 안. 거실 안에 있는 것은 토도마츠와 오소마츠, 둘 뿐이었다.
마른침을 삼키고 각오를 다진 토도마츠가 겨우 목소리를 냈다.
“벌써 연말이네~ 오소마츠 형.”
“응? 아, 그러네-“
건성으로 대답하며 만화에서 시선을 떼지 않는 오소마츠를 향해 토도마츠가 말을 이었다.
“올해도 등산해서 일출 보고 올 거야~”
“헤에~”
여전히 오소마츠는 만화만 쳐다보고 있었다.
조금 짜증이 일었지만, 꾹- 참은 토도마츠가 헛기침을 한 후에, 계속 망설였던 한 마디를 했다.
“그, 같이 갈래? 오소마츠 형도.”
“...헤, 에?”
이번에도 대충 대답하려 했던 오소마츠가 말꼬리를 올리며 고개를 들었다.
놀란 얼굴로 토도마츠를 쳐다보는 오소마츠에게 토도마츠가 마지막 일격을 날렸다.
“장비는 내가 쓰던 거 빌려줄 테니까.”
“…에~, 드라이 몬스터가 웬일이야? 뭐 잘못 먹었어?”
“아니거든?! 그래서! 갈 거야, 말 거야!!”
의아한 얼굴로 장난기 섞인 목소리로 묻는 오소마츠에게 버럭 소리를 지른 토도마츠가 볼을 부풀렸다.
가만히, 토도마츠를 응시하던 오소마츠가 다시 고개를 숙여 만화에 시선을 옮기며 대답했다.
“그래, 같이 가자.”
“…어? 정말로?”
“응~”
“대충 대답하지 말고!!”
손을 살랑살랑 흔들며 오소마츠가 “간대도~” 하고 대답했다.
푹- 한숨을 쉬며 다시 스마트폰을 보는 토도마츠의 입가에 미세한 미소가 피었다.
콧노래를 흥얼거리며 기차 시간을 확인하는 토도마츠를 보며 오소마츠도 잔잔히 웃었다.
2.
새벽, 아직 동이 트려면 한참 남은 시간.
당연히 깊이 잠들어있는 형제들 사이에서 슬며시 빠져나온 오소마츠와 토도마츠가 거실로 내려와 주섬주섬 짐을 챙겼다.
헌 것이라 말했지만, 실은 토도마츠가 새로 준비한 붉은색의 등산복을 입은 오소마츠가 커다란 배낭을 멨다.
오소마츠 보다 먼저 옷을 다 갈아입은 토도마츠가 현관에 섰다.
등산화를 신고 있으니, 오소마츠가 곁에 다가와 섰다.
토도마츠를 따라 오소마츠도 등산화를 다 신은 것을 확인한 토도마츠가 현관문을 열었다.
드르륵 열리는 문과 함께 뼈가 저리도록 차가운 공기가 들어왔다.
두꺼운 등산복도 파고 들고 들어오는 찬 기온에 부르르 몸을 떨며 토도마츠가 나와 “하아~” 하고 숨을 불었다.
하얀 입김이 공중에 퍼져 사라졌다.
“우와~ 춥다!!”
팔짱을 끼고 추위에 발을 동동 구른 오소마츠가 얼굴을 찡그렸다.
순식간에 코 끝이 빨개졌다. 빨개진 코를 서로 바라보고 웃음을 흘리며, 걸음을 옮겼다.
서서히 멀어지는 집과, 텅 빈 거리가 묘한 카타르시스를 가져왔다.
가라앉은 찬 공기는 고요히 마을을 감싸고 있었고, 산 속의 새도, 옆집의 강아지도 울지 않는 적막함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터벅터벅 정적을 깨고 두 사람의 발소리가 울렸다.
“하아~” 하고 깊은 숨을 내쉬며, 토도마츠와 오소마츠가 큰길가로 나왔다.
도로에도 자동차는 한 대도 없었다.
점등시간이 되어 노란불이 깜빡이는 신호등과 문이 닫힌 가게들.
4차선 도로가 있는 마을의 중심가를 걷고 있는 사람은 오직 토도마츠와 오소마츠 두 사람뿐이었다.
‘세상에 둘만 남은 것 같아.’
공중에 뿜어졌다 사라지는 흰 입김을 보며 토도마츠가 피식 웃었다.
꽁꽁 싸매고 있는 목도리에 가려 미소 띤 입가는 보이지 않았다.
‘조금 부끄럽네…’
자신이 한 생각에 어쩐지 창피해진 토도마츠가 쓴웃음을 지으며 걸었다.
뒤따르는 오소마츠의 발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는 토도마츠에게 오소마츠의 명랑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세상에 둘만 남은 것 같네!!”
오소마츠의 말에 놀랐지만, 고개는 돌리지 않았다.
‘같은 생각을 했구나.’ 하고, 부드러운 미소를 지은 토도마츠가 걸음을 멈추고 몸을 돌렸다.
신기하다는 얼굴로 온 도로를 두리번거리는 오소마츠가 토도마츠와 눈이 마주치자 싱긋- 웃었다.
“뭐 훔쳐가도 모르겠다!”
“범죄는 하지 말아 줘, 오소마츠 형.”
오소마츠다운 한 마디에 쿡쿡 웃음을 흘리며 토도마츠가 상냥히 태클을 걸고, 걸음을 재촉했다.
시외를 도는 열차, 1시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달려 도착한 역에 내린 둘은 셔틀 버스에 올랐다.
역에서 출발해 또 버스로 30분. 고요하게 서 있는 산을 올려다본 오소마츠가 절로 “우와…” 하고 감탄했다.
토도마츠가 찾아낸 명소.
마을에서 멀리 떨어져 있지 않고, 많이 알려지지도 않아 사람이 많이 몰리지도 않는, 일출을 보기에는 최적의 장소.
산을 오르기 전, 장비를 확인하고 등산화의 끈을 질끈 동여맨 토도마츠가 멀거니 산을 올려다보고 있는 오소마츠를 불렀다.
“오소마츠 형, 출발 하자.”
“응~, 이거 정말로 오르는 거야?”
“당연하잖아.”
감탄과 함께 한숨을 내쉬는 오소마츠를 재촉해 토도마츠가 먼저 산을 올랐다.
등산을 생전 해 본적도 없고, 이번 산행이 초행인 오소마츠는 당연히 얼마 오르지 않아 “힘드러~” 하고 불평하기 시작했다.
볼을 부풀리고 툴툴대는 오소마츠를 어르고 달래어 겨우 삼분의 일 지점에 도착했다.
헉헉 거리며 거친 숨을 몰아 쉬는 오소마츠와 준비된 휴식 공간에 앉은 토도마츠가 오소마츠의 빨개진 볼을 바라보았다.
추운 겨울, 가뜩이나 낮은 기온에 산 위는 지상보다 더 기온이 낮았다.
매서운 바람을 얼굴에 맞으며 산을 오른 오소마츠의 볼이 시릴 정도로 빨갰다.
짐에서 보온병을 꺼낸 토도마츠가 뚜껑에 코코아를 따라 오소마츠에게 건넸다.
“응? 뭐야?”
“코코아.”
“오~! 땡큐땡큐~”
이를 드러내고 활짝 웃으며 코코아를 받아 든 오소마츠가 아직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코코아를 후후 불어가며 마셨다.
토도마츠도 함께 가져온 여분의 컵에도 코코아를 따랐다.
코코아를 마시자 얼어붙었던 몸 속이 녹는 것 같았다.
절로 나오는 “하아~” 하는 한숨과 함께 주변의 숲을 둘러보는 토도마츠에게 오소마츠가 물었다.
“토도마츠, 항상 여기서 쉬어?”
두 사람을 스쳐 지나가 산을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며 오소마츠가 물었다.
토도마츠가 코코아를 한 모금 마시고 물음에 대답했다.
“아니, 좀 더 올라가서. 반 정도 올라서 쉬어, 보통은. 근데 이번엔 오소마츠 형도 있으니까.”
“에…”
“형은 등산 초보잖아. 괜히 무리하지 마.”
“뭐야, 등산 초보라니…”
‘부-‘ 하고 볼을 부풀리고 토도마츠를 노려보는 오소마츠의 시선을 외면한 토도마츠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자, 다 쉬었지?”
토도마츠의 말에 오소마츠가 토도마츠를 쏘아보던 눈길을 거두었다.
다시 산을 오르기 시작해, 토도마츠가 시간을 확인했다.
곧 일출이 시작할 시간이었다.
서둘러야 한다는 것을 오소마츠에게 알리자, 힘들다고 불평하는 말을 멈추지 않으면서도 착실히 토도마츠를 따라 무거운 발을 옮겼다.
멈추지 않고 산을 올라도 이미 여러 번 산을 올랐던 토도마츠와 오늘 처음 산을 오르는 오소마츠 사이에 간격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반 걸음 뒤에서 토도마츠를 쫓던 오소마츠가 서서히 멀어져 어느새 두 사람 사이에 3m 정도의 거리가 생겼다.
거칠어진 숨을 가다듬으며 뒤돌아 오소마츠의 위치를 확인한 토도마츠가 멈춰 섰다.
토도마츠 뒤에서 산을 오르던 등산객들에게 길을 양보한 뒤, 오소마츠가 오를 때까지 기다린 토도마츠 앞에 오소마츠가 섰다.
“헉, 헉, 안 기, 다려도, 되는, 데…”
제대로 말도 끝내지 못할 정도로 숨을 헐떡이는 오소마츠를 보고 한숨을 내쉰 토도마츠가 오소마츠의 손을 잡았다.
앞으로 이어질 산길은 좁아지고 험해져, 토도마츠도 힘들게 오르는 길이었다.
마주잡은 손을 놓치지 않도록 꼭 쥐고, 토도마츠가 다시 산을 올랐다.
토도마츠는 등산 스틱을 한 손에 잡고, 오소마츠를 이끌며 산을 오르는 발을 멈추지 않았다.
3.
반신반의였다.
거절한다면 장난이었다고 얼버무릴 수 있도록, 일부러 가볍게 물은 질문.
오소마츠가 흔쾌히 받아들인 것에 토도마츠는 적잖이 놀랐다.
움직이는 것을 싫어하고, 운동은 더더욱 싫어하는 오소마츠가 등산에 따라갈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오소마츠의 가겠다는 대답에 놀랐지만, 토도마츠로서는 기쁨이 더 컸다.
오소마츠와 단 둘만의 시간을 보내고 싶었다.
그런 욕망에 오소마츠가 거절할 것을 예상하면서도 망설이며 말을 걸었다.
여섯 명의 형제.
단 둘이 있고 싶어도, 둘만 있을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적었다.
사람이 우글거리는 집 안에서 나와, 지금 이 순간 오소마츠와 함께 있다는 것이 꿈만 같았다.
처음 시작도 오소마츠 때문이었다.
산을 오르면 마음이 정리되고 상쾌해진다는 친구의 말에 처음 동네의 작은 산을 올랐다.
그 당시에는 제대로 운동도 하지 않아, 별로 높지도 않은 산을 헉헉대며 올랐다.
땀이 흐르고, 산소를 요구하는 폐와 무거워지는 다리.
산을 오르면 오를수록 앞을 향해 나아간다는 생각 밖에는 들지 않았다.
산을 오르는 동안은 오소마츠에 대한 것도, 자신의 마음에 대한 것도, 상식을 벗어난 사랑에 대한 죄책감도 모두 잊을 수 있었다.
점점 더 높은 산을 찾아 다니며 등산을 했다.
살을 맞대고 살아가는 집 안에서 항상 답답했던 마음이, 산을 오르면 시원하게 뚫렸다.
한 발, 한 발 추를 단 것처럼 무거운 발을 억지로 들어올려 산을 오르면서 잊을 수 있다고, 이 마음을 지울 수 있다고 생각했다.
산을 오르면 사라지는 오소마츠에 대한 생각에 그렇게 자신을 가진 순간, 산 정상에 올라 펼쳐진 장관을 보면 제일 먼저 오소마츠가 떠올랐다.
이 멋진 풍경을 오소마츠와 함께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떠올라, 그런 생각을 떠올리는 자신에게 절망하며 울었다.
4.
어느새 도착한 산 정상.
거친 숨을 몰아 쉬며 주저앉은 오소마츠에게 다시 코코아를 건네고 선 토도마츠가 눈 앞에 펼쳐진 넓은 숲을 내려다보았다.
아직 해가 뜨지 않은 산 위에는 어둠이 내려 앉았다.
토도마츠처럼 일출을 기다리는 사람들도 삼삼오오 모여 싸온 따뜻한 음료를 후룩거리며 마시고 있었다.
‘작년은, 나 혼자 왔는데…’
무리 지어 있는 다른 등산객들을 보며, 토도마츠가 숨을 내쉬었다.
작년도, 토도마츠는 이 산에 올랐다.
새벽에 형제들 몰래 이불에서 빠져 나온 토도마츠를 오소마츠가 불렀다.
“토도마츠으~”
잠에 취해 내려앉은 목소리로 눈을 비비며 거실로 내려온 오소마츠가 고개를 기울였다.
“뭐해?”
“등산 준비. 일출 보고 오려고.”
“아, 그래.”
대답을 마치고 다시 2층 방으로 올라갈 것이라 생각했던 오소마츠는 겉옷을 어깨에 두르고 토도마츠가 등산 준비를 하는 모습을 조용히 바라보았다.
옷을 다 입고 등산화를 신고 있는 토도마츠를 따라 현관으로 나온 오소마츠가 크게 하품을 하며 토도마츠의 등을 가볍게 두드렸다.
“후암~, 잘 갔다 와.”
손을 흔들며 배웅하는 오소마츠에게 “다녀올게.” 하고 대답하고 현관을 나와, 기차역을 향해 걸어가는 길.
해일처럼 몰려오는 지독한 ‘외로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떨어지는 눈물에 고개를 숙이고 텅 빈 거리를 걸으며 자신이 혼자라는 것이 사무치게 슬펐다.
내년에는 거절당해도 제안 정도는 해보자고, 그렇게 생각했다.
홀로 걷는 이 텅 빈 거리에, 오소마츠가 옆에 있다면 행복할 것이라고 그렇게 생각하면서…
5.
“와아~!!!!!”
눈을 빛내며 떠오르는 해를 바라보는 오소마츠를 옆에 두고 토도마츠도 시선을 돌려 하늘을 바라보았다.
짙게 내려앉은 안개를 녹이며 하늘 가득한 어둠을 몰아낸, 새해를 알리는 해가 빼꼼히 얼굴을 내밀었다.
환한 햇빛을 받아 빛나는 숲과 산맥이 평생에 한 번만 볼 수 있는 장관을 연출했다.
어느새 추위도 잊고 산 아래의 절경과 떠오르는 해를 보는 오소마츠의 옆얼굴에 시선을 옮긴 토도마츠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올해는 오소마츠와 함께 있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고, 따뜻해지는 가슴에 손을 올리고 웃었다.
붉게 타오르며 얼굴을 내밀은 해는 곧 하늘 높이 떠 노란 빛을 온 세상에 내려주었다.
하나 둘씩 다시 산을 내려가는 등산객들을 따라 토도마츠도 오소마츠의 손을 잡고 이끌었다.
등산은 산을 오르는 것보다 산을 내려가는 것이 더 위험했다.
안개가 녹아 젖은 산길은 조금만 헛디디면 미끄러지는 위험한 길이었다.
타고난 운동신경으로 이리저리 뛰어가며 능숙하게 산을 내려가는 오소마츠는 조금 전까지 힘들다고 칭얼대던 사람이라고 보기 힘들었다.
작년에 산을 내려가다 미끄러진 경험이 있는 토도마츠는 발걸음 하나라도 조심스럽게 내디디었다.
올라갈 때와 반대로 토도마츠보다 앞서 내려가던 오소마츠가 걸음을 멈추고 토도마츠를 기다렸다.
토도마츠가 내려오는 모습을 빤히 응시하던 오소마츠가 토도마츠의 손을 잡았다.
“조심해, 토도마츠.”
“응, 고마워. 오소마츠 형.”
마주잡은 손에 기쁘게 웃으며 토도마츠가 오소마츠와 함께 산을 내려왔다.
산 아래에 있는 맛집에서 가볍게 아침을 해결한 후, 집으로 향하는 열차에 올랐다.
집 근처 기차역에서 내려 집으로 향하는 길.
갈 때와는 달리, 아침이 밝은 마을은 하루를 시작하는 많은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했다.
여전히 맞잡은 손을 놓지 않고, 앞서 걷던 오소마츠가 뱅글- 몸을 돌려 토도마츠를 바라보았다.
“토도마츠, 고마워.”
토도마츠는 무엇이 고마운지 묻는 촌스러운 짓은 하지 않았다.
바로 목 위까지 올라온 “뭐가?” 하는 질문을 삼킨 토도마츠가 눈가에 맺힌 눈물을 소매로 닦아냈다.
부드러운 미소로 토도마츠가 울음을 그칠 때까지 기다려준 오소마츠가 상냥하게 토도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드르륵’ 열리는 현관문 너머로 들어가며, 토도마츠는 둘 만의 시간이 끝났다는 것을 깨달았다.
다시 ‘형제’로 돌아간 두 사람을 마츠요가 웃는 얼굴로 맞이했다.
*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내일은 오소른을 올릴 예정입니다^^
* 내일은 2016년의 마지막 날이네요. 정말 나이를 먹을수록 시간이 빨라지는 것 같네요..
한 해의 마무리 잘 하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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