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소마츠가 여성입니다. 오소마츠만 이란성, 나머지 다섯명은 일란성이라는 설정입니다.
* 학생마츠입니다.
* 오랜만에 올리네요.. 요즘 너무 바빠요..ㅎㅎㅎ;;
* 부족한 글실력입니다만 재미있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나랑 싸워서 이기면 사귀어 줄게.”
모든 사건은 가볍게 내뱉은 한마디에서 시작되었다.
아카츠카 고교엔 마을의 유명인들이 다니고 있다.
마츠노가 육쌍둥이. 보기 드문 육쌍둥이는 이름만 대면 마을 모두가 알고 있는 유명인으로, 그들은 학교 내에서는 다른 의미로 유명했다.
육쌍둥이의 첫째인 마츠노 오소마츠는 그 타고만 미모와 싸움실력으로,
나머지 다섯명의 동생들은 상식을 넘어서는 중증의 시스콤으로 학교의 명물이 되었다.
웬만한 남자아이는 가볍게 쓰러트리는 마츠노 오소마츠는 그 싸움실력도 실력이지만 장발의 검은 머리를 흩날리며 싸움터를 누비는 모습에
팬까지 생길 정도로 유명했다. 싸움꾼이라는 명성에도 불구하고 오소마츠는 또래 남자애들에게 인기가 많았다.
윤기가 흐르고 찰랑거리는 검은 장발. 늘씬하고 곧은 다리. 말랐지만 봉긋하게 나올 곳은 나온 몸매.
초롱초롱한 눈과 애교 있는 미소에 또래의 남자애들은 물론이고 간혹 대학생이나 회사원도 종종 추파를 걸어왔다.
그리고 인기 만발인 오소마츠를 지키는 것이 다섯명의 쌍둥이 동생들이었다.
“““““우리들의 장녀한테 무슨 짓거리야?!”””””
오소마츠가 고백을 받아 불려가면 어김없이 귀신같이 알아채고 현장에 나타나는 다섯명의 동생들은
오소마츠에게 고백하는 남학생들을 무참히 때려눕혔다.
보통의 남매라면 사사건건 참견해오는 동생들에게 질릴만 하건만 오소마츠 역시 중증의 브라콤으로
자신에게 고백해오는 남학생들을 밟아대는 동생들을 흐뭇하게 바라볼 뿐이었다.
그리고 오늘도 역시 오소마츠는 옥상에 불려 고백을 받았다.
어쩐 일인지 아직 동생들이 나타나지 않은 것을 의아하게 생각하며 오소마츠는 머리를 긁었다.
오늘 고백해 온 남학생은 흔히 말하는 불량써클의 대장으로 학교 내에서 양아치 중의 양아치라고 불리는 남자였다.
‘이건 귀찮네~.’
멍하니 생각하며 오소마츠가 씨익 웃곤 입을 열었다.
“나랑 싸워서 이기면 사귀어 줄게.”
1대1이라면 오소마츠는 그 누구에게도 이길 자신이 있었다. 육쌍둥이, 게다가 밑의 동생들은 전부 남자애들이었다.
십 수년을 다섯명의 남자애들과 부대끼며 살아온 오소마츠는 싸움으로 당당히 육쌍둥이 서열 1위를 유지하고 있을 정도로 싸움에 능숙했다.
그렇기에 자신있게 내뱉을 수 있었다. 오소마츠의 말에 남자는 얼굴을 밝히며 웃었다.
고개를 거나하게 끄덕이며 ‘각오하라고!’ 라며 입고 있던 교복 재킷을 벗어 던졌다.
재킷을 벗어 던지는 남자를 보며 오소마츠가 작게 콧방귀를 쳤다.
아무리 학교 제일의 싸움꾼이라도 오소마츠와 1대1로 싸운다면 이길 가능성은 극히 적었다.
남녀의 근력 차이를 타고난 몸놀림과 순발력으로 극복해온 오소마츠는 상대의 힘을 역으로 이용해 상대를 가볍게 쓰러트릴 수 있는 노하우가 있었다.
가볍게 몸을 턴 남자가 ‘으아아아아!!!’ 라고 외치며 주먹을 내질렀다.
‘시끄럽네.’
소음으로밖에 들리지 않는 남자의 목소리에 오소마츠가 얼굴을 찌푸렸다.
자랑하는 것은 아니지만 오소마츠의 동생들은 모두 하나같이 미성을 가지고 있었다.
각자 개성이 실린 목소리들은 어떤 말을 해도 소음으로는 들리지 않았다. 동생들의 목소리는 잘 조율된 악기와 같았다.
그에 비해 이 남자의 목소리는 손톱으로 칠판을 긁는 것 같은 불쾌한 소음으로 들려와 귀에 거슬렸다.
남자가 내지른 주먹을 가볍게 피하고 몸을 숙여 남자의 발을 찬 오소마츠가 그대로 다리를 들어올려 남자의 고간을 찼다.
남자는 ‘우욱!!!’ 하는 소리를 내며 그대로 쓰러졌다. 오소마츠는 쓰러진 남자의 뒷주머니에 꽂혀있던 지갑에서 지폐를 꺼내어 주머니에 넣었다.
“이건 싸움에 이긴 전리품으로 가져갈게~.”
씨익 웃는 오소마츠의 얼굴을 빤히 올려다본 남자가 “역시 귀여워…”라는 마지막 한마디를 끝으로 눈을 감았다.
오소마츠는 휘파람을 불며 코당코당 발을 구르며 계단을 가볍게 내려갔다.
주머니에서 꺼낸 지폐 뭉치는 제법 두툼했다. 뜻밖의 횡재에 오소마츠의 얼굴에 활짝 웃음꽃이 피었다.
“이걸로 녀석들 맛있는 거나 사줄까나~”
기뻐하는 동생들의 얼굴을 떠올리며 오소마츠가 즐겁게 웃었다.
다음날, 어떤 일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굴러들어온 공돈에 마냥 즐거운 오소마츠였다.
“오소마츠! 기다리고 있었다!!!”
‘이거 몇 번째?’
아침의 등교길. 오소마츠는 벌써 등교길을 막아 세우는 세번째 남학생을 만나 질렸다는 얼굴로 한숨을 내셨다.
대체 무슨 바람이 분건지 오늘따라 등교길을 막고 나타나 자신에게 싸움을 거는 남학생이 늘었다. 이번이 벌써 세번째였다.
‘이러다가 오늘 내로 등교 못 하겠는데요…’
얼굴을 구기는 오소마츠 뒤로 살기등등하게 눈 앞의 남학생을 노려보는 동생들이 앞으로 나섰다.
오소마츠는 항상 동생들과 함께 등하교를 했다. 동생들은 각자 위원회나 동아리, 부활동이 있었지만 반드시 한명은 남아 오소마츠와 함께 등하교를 했다.
항상 고백을 받는 오소마츠를 지키기 위해 동생들이 마련한 대책이었다.
그리고 오늘은 우연히도 카라마츠의 연극부 아침 연습이 없는 날로 여섯 명이 함께 등교를 하는 날이었다.
앞서 오소마츠에게 싸움을 걸어온 두 명은 남학생들은 오소마츠에게 가까이 다가가기도 전에 살기를 내뿜는 동생들에게 걸레짝이 되었고,
지금 눈 앞에 있는 세번째 남학생도 예외는 아니었다. 엉망진창으로 얻어맞아 바닥에 널브러진 세번째 남학생을 뒤로 하고 여섯명이 갈 길을 재촉했다.
슬슬 지각할 수도 있는 시간이었다. 이 이상 지체된다면 백퍼센트 지각이었다.
손목시계를 보고 시간을 확인한 쵸로마츠가 ‘뛰자!’라고 외쳐 다함께 뜀박질을 시작했다.
“그, 근데! 대체 왜! 헥헥, 오늘 따라, 오소마츠 누나한테 싸움, 거는, 녀석들이, 많은 거야?”
중간중간 헥헥거리며 뛰는 와중에 물어보는 토도마츠에게 시선을 둔 오소마츠가 어깨를 으쓱했다.
“나도 몰라?”
“또 묘한 녀석들한테 시비 걸었던거 아니야? 망할 장녀?!”
옆에서 나란히 뛰는 쵸로마츠가 짜증내며 외치자, 반대편에서 함께 뛰던 카라마츠가 눈빛을 빛내며 말했다.
“훗, 오늘도 길티-걸이구나 오소마츠.”
“아, 아파아파아파!! 갈비뼈에 금간다!”
“엩?!”
“좀 닥쳐, 개똥마츠.”
“엩?!”
카라마츠의 발언에 오소마츠가 뛰는 와중에도 옆구리를 잡으며 웃었고, 뒤에서 뛰던 이치마츠가 재주 좋게 카라마츠의 발을 걷어차며
낮은 목소리로 위협했다. 이치마츠의 위협에 울상이 된 카라마츠를 보며 오소마츠가 큭큭대며 웃었다.
함께 전력질주를 한 덕분에 마츠노 육쌍둥이는 무사히 종이 울리기 전, 각자의 교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밥!!”
점심시간을 알리는 종이 울리자마자 4교시 내내 책상에 엎드려 자고 있던 오소마츠가 벌떡 일어났다.
빨리 동생들을 모아 밥을 먹을 생각에 한껏 들뜬 기분으로 교실을 나서자마자 오소마츠는 다수의 남학생들에게 둘러싸였다.
“…엥?”
“따라와 오소마츠.”
험악한 얼굴의 남학생이 오소마츠 앞에 섰다. 거구의 남학생이 눈앞에 서자 저절로 생긴 그늘에
가린 오소마츠가 식은땀을 흘렸다.
‘아, 이거 위험한데.’
아무리 오소마츠가 싸움을 잘해도 열명이 넘는 남학생을 상대할 수는 없었다.
실력이 있어도 엄연히 존재하는 남자와 여자의 체력 차이를 오소마츠는 잘 알고 있었다.
게다가 눈 앞을 가리고 그늘을 만들 정도로 거구의 남학생을 상대하는 것은 카리스마 레전드 오소마츠에게도 무리였다.
순순히 남학생을 따라 옥상에 오르니 어제 오소마츠에게 고백했던 남학생이 서 있었다.
남학생의 뒤에는 20명도 넘게 검은 제복을 입은 남학생들이 서 있었다. 오소마츠를 데려온 남학생들까지 합하면 30명은 넘는 인원수였다.
‘아, 진짜 위험한데.’
등에 흐르는 식은땀을 느끼며 오소마츠가 입꼬리를 들어올렸다.
“음~ 저기이~ 나는 왜 부른거?”
오소마츠의 질문에 눈 앞의 남학생이 씩 웃었다.
“그거야 물론 잘 알고 있잖아?’
“아니이~ 모르겠는데.”
거짓말이 아니고 오소마츠는 대체 왜 자신이 이런 상황에 놓였는지 짐작도 할 수 없었다.
축복받은 초등학생 6학년 멘탈의 오소마츠는 당연하게도 자신이 어제 내뱉은 말을 기억하지 못했고, 그 말의 여파도 알지 못했다.
남학생의 뒤에 서있는 30여명의 남학생들은 모두 오소마츠에게 고백했다가 한번 이상 퇴짜를 맞은 경험이 있었다.
그래도 오소마츠를 포기하지 못해 벼르고 있던 남학생들은 하나로 모아 이런 상황을 만든 것은
어제 오소마츠에게 고백한 불량써클의 리더인 남학생이었다.
“어제 네가 직접 한 말을 벌써 잊었나?”
“음~ 내가 원래 좀 덜렁거려서~ 에헷!”
혀를 살짝 내밀고 웃으며 자신의 머리를 ‘콩’하고
가볍게 때리는 오소마츠를 보며 남학생의 뒤에 서 있던
검은 제복 일동이 ‘으으으으으응!!!!’ 하고 신음하며 참을 수 없는 오소마츠의 귀여움에 몸부림쳤다.
물론 바보인 오소마츠는 ‘대체 왜 저녀석들이 저러나’ 하는 얼굴로 쳐다볼 뿐이었다.
“너와 싸워 이기면 사귀어 준다고 했지?”
“아아, 그런 말을 했었지.”
불량써클 리더인 남학생의 말에 오소마츠가 기억이 났는지 주먹으로 손바닥을 두드렸다.
어제 자신이 한 말을 되새긴 오소마츠의 얼굴이 굳었다. 그렇다면 지금 이 상황은 꽤나 위험한 상황이 아닌가.
이제야 제대로 상황파악이 된 오소마츠가 슬슬 뒷걸음쳤다.
“음~ 저기. 일단 난 지금 배가 고프니까! 밥 먹고 하면 안될까?”
실실 웃으며 뒷걸음쳐 옥상문에 도달한 오소마츠가 재빨리 몸을 돌려 옥상문의 문고리를 돌렸다.
하지만 기세 좋게 돌린 문고리에서는 ‘철컥’하고 걸쇠가 걸리는 소리밖에 들리지 않았다.
열리지 않는 옥상문에 오소마츠의 얼굴에서 핏기가 싹 가셨다. 창백해진 얼굴로 뒤돌자 남학생이 야비하게 웃으며 말했다.
“올라올 때 미리 잠가놨어. 키는
물론 나한테 있고. 자, 그럼 오소마츠! 우리와 싸워서 우리가 이기면 사귀어 주는 거지?”
“아니아니아니아니! 저기? 당연히 싸움은 1대1이야? 알고 있는
거지?”
“물론이야! 하지만 오소마츠. 이 많은 수를 다 상대할 수 있어?”
남자의 말에 오소마츠가 김빠진 미소를 지었다.
‘아, 젠장. 망했다.’
건장한 남학생 30여명을 이길 자신은 여자인 오소마츠에겐 없었다.
‘10명 정도라면 어떻게든 해치울 수 있겠지만, 30명은 역시 무리.’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머리를 120% 가동해 오소마츠가 맹렬히 잔머리를 굴렸다.
지금 이 상황을 빠져나갈 수는 없나 하고 주위를 둘러봤지만 옥상은 텅 비어 있었다.
“자, 그럼.”
남자의 손짓에 검은 제복의 무리가 서서히 오소마츠에게 다가왔다.
‘죽겠다.’
다가오는 남학생들을 보며 울상을 짓는 오소마츠의 귀에 한줄기 구원의 소리가 들려왔다.
타박타박타박
빠르게 계단을 올라오고 있는 다섯개의 발소리.
오소마츠는 울상이던 표정을 지우고 씨익 웃은 후, 옥상문을 등지고 있던 몸을 돌렸다.
오소마츠가 몸을 돌리자마자 “요이쇼~~~~~!!!!” 하고 외치며 쥬시마츠가 옥상문을 걷어차며 나타났다.
굳게 잠겨 있던 옥상문의 걸쇠는 반쯤 뜯겨져 나가 쿵 소리를 내며 쓰러진 쇠문에 남학생들의 얼굴이 사색이 되었다.
콘크리트 바닥에 부딪쳐 통통 소리를 내는 금속배트를 끌고 서서히 남학생들에게로 다가가는 쥬시마츠의 뒤를 이어
쵸로마츠와 카라마츠, 이치마츠, 토도마츠도 나타났다. 살기가 가득 담긴 눈빛을 한 동생들의 등장에 오소마츠가 승리의 미소를 지었다.
쥬시마츠와 쵸로마츠, 카라마츠가 순식간에 30여명의 남학생들을 쓰러트리는 동안 토도마츠와 이치마츠가 오소마츠의 곁에 다가왔다.
“정말! 오소마츠 누나 어디 다친데 없어?”
걱정스러워하는 얼굴로 오소마츠의 곁에 다가와 오소마츠를 이곳저곳 살펴보는 토도마츠에게 오소마츠가 ‘괜찮아~ 멀쩡해~’라며 웃었다.
“히힛, 저것들 전부 죽여도 돼?”
평소보다 한층 짙은 농도의 검은 오라를 내뿜으며 음흉스럽게 웃는 이치마츠를 보며 오소마츠가 ‘하하하, 죽이는 건 안돼~’ 라고 장난스럽게 말했다.
토도마츠와 이치마츠와 이야기를 주고받는 동안 어느새 남학생들을 전부 처리한 동생 세 명이 다가왔다.
“어디 다친 곳은 없는가! 오소마츠, 마이 프린세ㅅ… 우헉!!!”
말을 채 끝내기도 전에 이치마츠에게 바디블로우를 맞은 카라마츠가 흰자를 드러내며 쓰러졌다.
“오소마츠 누나아~ 괜찮슴까아?”
평소라면 ‘카라마츠 형아아~!!!’라고 외치며 카라마츠를 챙기는 쥬시마츠지만 이번엔 쓰러진 카라마츠는 안위에도 없는 것 같았다.
항상 떡 벌어진 입을 다물고 걱정스러운 얼굴로 다가온 쥬시마츠의 머리를 오소마츠가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응~ 괜찮아~”
“이 망할 장녀!!! 대체 왜 그런 말을 해서 이런 일이 생기게 해!! 조금은 생각을 하고 말을 해!!!”
잔뜩 성난 목소리로 외치는 쵸로마츠의 잔소리에 오소마츠가 손가락으로 귀를 막고 ‘아~ 시끄러어~’라며 고개를 돌렸다.
오소마츠의 질렸다는 얼굴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잔소리를 퍼붓는 쵸로마츠에게 오소마츠가 손을 휘저으며 말했다.
“아, 알겠어~ 알겠어~ 제대로 생각해서 말하면 되잖아~ 제대로 말하면~”
“절대 못 알아들었지!? 이 망할 장녀!!”
오소마츠의 가벼운 언동에 쵸로마츠가 다시 외쳤다.
“좋아해! 나와 사귀어 줘!!”
매번 같은 패턴으로 고백해오는 남학생들의 행렬에 오소마츠는 슬슬 질린 참이었다.
오소마츠의 실언으로 남학생들의 습격을 받은 그 날 이후로 오소마츠는 수시로 오소마츠를 노린 남학생들의 공격을 받았고,
동생들의 오소마츠 보호 체제가 더욱 공고해져 오소마츠를 노리고 달려드는 남학생들은 모두 동생들의 주먹에 나가 떨어졌다.
그 반복이 한 달이나 이어지고 나서야 오소마츠를 노리고 달려드는 남학생들이 사라졌다.
다시 평범하게 고백해오는 남학생들의 모습에 오소마츠는 솔직히 재미가 없었다.
자신과 사귀어 달라며 공격해오는 남학생들을 상대하는 것은 솔직히 재미있었다.
동생들이 없는 틈을 타 공격해오는 남학생들과 싸우는 것도 스릴 있고 재미있었던 오소마츠는 이제 평범한 고백이 너무나 지루하게 느껴졌다.
‘그렇다고 또 그런 말을 하면 쵸로짱한테 혼나고~’
잔뜩 붉은 얼굴로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남학생을 가만히 올려다보며 오소마츠가 머리를 굴렸다.
그리고 이내 ‘이거다!’하는 얼굴로 밝게 웃으며 말했다.
“나, 내 동생들을 이길 수 있을 정도로 강한 남자가 좋아.”
오소마츠의 발언을 시작으로 아카츠카 고교 춘추전국 시대가 열렸다.
그리고 마츠노 육쌍둥이가 졸업할 무렵엔 아카츠카 고교에 ‘지옥에서
올라온 다섯명의 미친개’라는 이름의 전설이 탄생했다.
'오소마츠상 > 오소른 (카라오소 제외)'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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