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말동안 열심히 써서 6편도 들고 왔습니다!!

* 어째 갈수록 모브오소가 더 강해지고 있네요...ㅎㅎ

* 시로마츠, 엄친아 의혹이...ㅎ

*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이제야 일어났냐?”

눈을 비비며 몸을 일으키자 시로마츠의 목소리가 들렸다

눈을 뜨자 밝은 햇살이 가득 들어와 눈이 부셔 눈을 가늘게 뜨고 시로마츠를 쳐다보았다.


존아침~”

좋은 아침은 개뿔, 벌써 점심 때거든?”

웃으며 인사하자 내 머리를 가볍게 때리며 시로마츠가 한숨을 내쉬었다

주방으로 향한 시로마츠가 이내 반찬통과 밥그릇 2개를 들고 나와 식탁에 내려놓았다슬금슬금 침대에서 내려와 상 앞에 앉았다

설거지하기 귀찮다며 반찬을 접시에 따로 담지도 않고 반찬통 채로 올려놓고 식사를 시작한 시로마츠를 따라 젓가락을 들었다

로마츠가 직접 만들었다던 나물무침과 문어모양 소시지, 그리고 김치에 밥 한그릇을 비우는 것은 순식간이었다

기분 좋은 포만감에 배를 통통 두드리고 멍하니 창 밖을 바라보았다

보통 이때쯤 집으로 돌아갔지만, 지금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 녀석들을 어떤 얼굴로 대해야 할지 잘 모르겠다

어제부터 내 감정은 어지러이 흩어진 채 제대로 정리되지 않은 채 방치되어 있었다

아무리 돈을 퍼부어도 잘 터지지 않는 파칭코에 있을 때와 같은 떨떠름한 기분이 사라지지 않았다.

 

어이.”

시로마츠의 부름에 고개를 돌리니, 시로마츠가 나를 한심하단 얼굴로 쳐다보더니 내 옆에 다가와 털썩 앉았다.


오늘 같이 영화 안 볼래?”

영화?”

.”

시로마츠가 먼저 말을 꺼낸 것에 놀라 묻자, 스마트폰을 꺼낸 시로마츠가 내 앞에 폰을 들이밀었다.


, 이거 상영중인 영화 목록. 보고 싶은 거 골라봐.”

영화 목록을 눈으로 대충 훑어보니 얼마 전 토도마츠가 보고 싶다던 액션영화가 눈에 띄었다

내가 빤히 쳐다보고 있자, 시로마츠가 이거?”하고 물어와 고개를 끄덕였다

내게서 다시 폰을 돌려 받은 시로마츠가 여기저기 화면을 누르더니 곧 일어나 욕실로 들어가며 말했다.


“30분 뒤에 시작하는 거 예매했으니까, 준비해.”

?!”

뜬금없는데다 속전속결로 이루어진 영화 예매에 놀라 카라마츠 같이 바보 같은 소리를 냈다

10분 후, 나갈 준비를 마친 시로마츠가 욕실에서 나왔다. 지갑과 키를 챙긴 시로마츠가 현관에 서서 아직도 멍하니 앉아있는 나를 보며 말했다.


안 가?”

“…, 아니, …”

일어나 다가가자 시로마츠가 내 머리를 거칠게 쓰다듬으며 말했다.


기분 전환 해줄게. 특별히 이 형님이 쏘마.”

“…, 그거 더럽게 고맙수다~ 형님~ 이 횽아 눈물 나겠네~”

거드름을 피우며 말하는 시로마츠의 태도에 웃으며 장난스럽게 대답하고 함께 현관을 나섰다.

 


 

2.

그러고 보니까, 시로짱~ 오늘 학교는 괜찮아?”

매일매일 내가 나갈 때, 함께 나와 학교로 향하던 것이 기억나 묻자 시로마츠가 나를 쳐다보며 말했다.


빨리도 묻는다?”

아니~ 이제야 기억나서~”

아까 너 자고 있을 때, 휴가 냈으니까 괜찮아.”

다시 시선을 정면으로 향한 채, 퉁명스럽게 말하는 시로마츠를 빤히 올려다보았다

분명 중학교 때는 내가 더 컸는데, 어느새 나보다 커진거야.. 이 녀석… 

원망의 눈으로 올려다보니 내 눈빛을 눈치 챈 시로마츠가 .”하고 물어와 아무것도 아냐~”하고 대답했다.

퉁명스럽게 대답했지만, 나를 위해서 학교에 가지 않고 휴가를 썼다는 게 기뻐서 절로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었다.

 


영화관에 도착해 예약해 둔 티켓을 받아 든 시로마츠가 판매대를 보더니 물었다.

뭐 먹을 꺼야?”

영화 볼 땐 당근빠나나! 팝콘을 먹어야지! 팝콘을 안 먹으면 영화를 본 게 아니야!!”

지랄을 한다.”

퍽하고 내 머리를 때리곤 시로마츠가 판매대로 걸어갔다

가볍게 휘두른 시로마츠의 주먹은 전혀 아프지 않았지만, 머리를 살살 문지르고 통통 걸어서 시로마츠에게 다가갔다

시로마츠의 옆에 걸어가자 마침 점원이 팝콘은 어떻게 해 드릴까요?”하고 물었다.


, 나 캬라멜!”

달달짭조름한 캬라멜 팝콘을 먹어본 적이 없는 내게 언젠가 토도마츠가 얼마나 맛있는데 그걸 아직도 먹어본 적이 없어? 깬다~ 오소마츠형~”이라며 놀렸던 기억에 나도 모르게 큰 소리로 외치고 말았다

점원누나가 내 외침에 후후하고 웃었고, 시로마츠가 손을 세워 내 머리를 치며 시끄러. 귓가에서 큰 소리로 외치지 마!”하고 화를 냈다.


미안.”

손을 모아 웃으며 사과하자 시로마츠가 한숨을 내쉬더니 주문을 이었다.

팝콘은 캬라멜로 주시고, 음료수는 하나는 아이스커피, 하나는…”

시로마츠가 나를 쳐다봐 위에 있는 메뉴판을 보고 말했다.

레모네이드.”

하나는 레모네이드로 주세요.”

시로마츠가 말을 마치자 점원 누나가 웃으며 말했다.

,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근데 웬 레모네이드?”

계산을 마친 시로마츠가 물었다.

먹어본 적 없어. 레모네이드.”

, 그래? 근데 레모네이드 신데 괜찮아?”

괜춘해~ 괜춘해~ 맛없으면 너꺼 먹지 뭐~”

누가 준다 했어.”

 

그런 시시콜콜한 대화를 나누고 있으니 이내 팝콘과 음료가 나왔다. 상영시간도 때마침 가까워져 팝콘과 음료를 들고 상영관으로 발을 옮겼다.

 


 

3.

콧노래를 부르며 영화 팸플릿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걸었다

토도마츠가 보고 싶다고 한 영화는 과연 재미있었다

화끈한 액션씬과 가끔 있는 로맨스가 여자와 함께 데이트용으로 보기에 무난한 영화였다

우리 중 여자애들과 가장 어울리는 시간이 긴 톳티다운 선택이었다

토도마츠에게 자랑하기 위해 들고 나온 팸플랫을 다 읽은 후, 접어 바지 뒷주머니에 넣었다

벌써부터 분해할 토도마츠의 얼굴을 상상하자 기분이 한껏 들떠 올랐다.


그렇게 재미있었어?”

발을 구르며 걷는 나를 보고 시로마츠가 물었다. “너는 재미 없었어?”하고 묻자 그냥 보통.”이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하아~’하고 한숨을 내쉰 후, 고개를 도리도리 저으며 말했다.


너는 대체 뭘 봐도 그러냐~ 감정이 메말랐어~”

누가 감정이 메말라?!”

시로마츠가 얼굴을 구기며 꿀밤을 먹이기 위해 휘두른 손을 가볍게 피했다

이 카리스마 레전드 오소마츠님이 그런 허술한 주먹을 못 피할 것 같아

후후후하고 웃고 있으니 시로마츠가 어이없다는 얼굴로 내 팔을 붙잡고 강하게 당겼다.


, 우왓!”

차 온다, 멍청아.”

갑자기 잡아당겨져 균형을 잃고 시로마츠에게 기댄 꼴이 되어버려 당황해 재빨리 몸을 떼었다

아직도 내 팔을 잡고 있는 시로마츠가 아무렇지도 않다는 얼굴로 나를 안쪽으로 세웠다

자연스럽게 자기가 차도 쪽으로 걷고, 나를 안쪽으로 걷게 한 시로마츠의 행동에 솔직히 굉장히 당황스러웠다

나도 모르게 얼굴이 뜨거워져서 고개를 홱 돌렸지만, 시로마츠가 귀신같이 눈치채고 말했다.


, 왜 얼굴이 빨개?”

, 아니. 암것도 아닌데에~?”

“..그러십니까.”

시로마츠는 그 이상 묻지 않고 스마트폰을 꺼내 시간을 확인했다

옆에서 슬쩍 고개를 돌려 폰 화면을 확인하니 오후 3 45분이라고 비치고 있었다

슬슬 돌아갈 때인가 싶어 기분이 조금 가라앉았다. 아직 집에 가고 싶지 않다. 시로마츠와 이대로 헤어지는 것도 조금 아쉽다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무렵 시로마츠의 부름에 고개를 들었다.


이 근처에 수족관이 새로 생겼는데갈래?”

“…! 갈래!”

아직 동정인 나는 당연히 수족관을 간 적이 없었다. 처음 가는 수족관에 순식간에 기분이 좋아졌다

시로마츠는 필요 이상으로 눈을 빛내며 기대를 드러내는 나를 보며 고개를 갸웃했다.


겨우 수족관에 뭐 그렇게 열을 내?”

, 한번도 가본 적 없어!”

한번도?”

!”

보통 데이트로, 아니, 아니다. 너 모쏠이지…”

시로마츠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을 흐리더니 고개를 숙이고 어깨를 떨며 끅끅소리를 냈다

어디 아픈 건가 싶어 숙이고 있는 얼굴을 보니, 시로마츠는 어깨를 떨며 웃음을 참고 있었다

이내 걷던 걸음도 멈추고 쭈그려 앉은 시로마츠가 푸하하하하하하고 박장대소했다.


? 왜 웃는거?”

황당해 묻자 시로마츠가 배를 잡고 한참을 웃더니 말을 이었다.


, , ! 크크킄, 모쏠이라 수족관도 못 가본 거야? 큭큭큭, 잠깐 눈물 좀 닦고.”

괘씸한 말을 하며 쳐웃어대는 시로마츠를 발로 차 넘어뜨리고 몸을 돌려 걸었다

저런 녀석 걱정하는게 아니였어. 뒤에서 시로마츠의 오소마츠~” 하고 날 부르는 소리가 났지만 무시했다

괘씸한 녀석! 뭐야? 자기는 여친도 사귀어 봤다 이거야

거 참, ~났수다~! 미안하네 모쏠이라!!

흥흥!’ 하고 콧바람을 내며 성큼성큼 걸어가고 있는데 어느새 따라잡은 시로마츠가 말했다.


근데 너 수족관이 어디 있는지는 알고 가는 거지?"

시로마츠의 말에 걸음을 멈추었다

시선을 맞추지 않도록 고개를 돌렸지만 몰려오는 뻘쭘함에 뭐라 할 말이 없어 가만히 입을 다물었다

아무 말이 없는 나를 보며 다시 한번 큭큭큭하고 웃은 괘씸한 시로마츠가 내 팔을 이끌었다.


이쪽이야.”

 


 

4.

, 우와아~!!!”

수족관의 가장 큰 대형 유리에 찰싹 달라붙은 오소마츠가 끊임없이 감탄사를 내뱉었다

얼마 전 오픈한 수족관은 제법 규모가 큰 곳으로 가장 큰 수조에는 고래, 상어와 수천 마리의 열대어가 함께 헤엄치고 있었다

사방으로 넓게 펼쳐져 있는 푸른 빛을 시야 가득히 담아낸 오소마츠가 벌린 입을 다물지 못하고 있었다

마치 소풍 온 초등학생 같은 반응에 같은 성인 남자라는 게 믿겨지지 않아서 조금 웃겼다.


즐거워하는 얼굴을 보니 오늘의 기분 전환은 성공적인 것 같았다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 수족관 복도 중앙에 자리한 벤치에 앉았다

처음 보는 거대한 고래와 바다거북, 열대어들의 무리에 오소마츠는 지치지 않고 돌아다녔다

아직도 에너지가 넘치는 오소마츠에 비해 나는 이미 한계에 다다르고 있었다

욱씬욱씬 화끈거리는 발바닥을 느끼며 벤치에 앉아 휴식을 취했다

오소마츠는 여전히 한 곳에 있지 않고 여기저기 돌아다니고 있었다

저렇게 돌아다니다 지치면 알아서 옆으로 올 것을 알기에, 돌아다니도록 방치한 채 눈을 감았다.


 

시로마츠는 조금 후회하고 있었다

오소마츠가 동생들이 떠난 후, 외로워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자신이 개입해서라도 동생들을 다시 집으로 돌려보내려 했다

항상 방약무인하고 주변을 즐겁게 하는 낙천주의자 오소마츠가 약해져 있는 모습을 보는 것은 친구로서 너무나 안타까웠다

그래서 오소마츠의 동생들 한 명 한 명을 찾아가 설득했다. 아니, 설득이랄까 어쩌면 협박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어쨌든 동생들과 대면하면서 시로마츠가 느낀 것은 동생들이 자신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오소마츠를 소중하게 생각하고 있다는 것이었다

그들은 오소마츠가 그들을 생각하는 만큼이나 오소마츠를 생각하고 있었다. 그 마음이 조금 엇나간 감이 없잖아 있지만... 

아무튼 그들은 오소마츠를 사랑하고 있었다

오소마츠도, 동생들도 육쌍둥이라는 끈끈한 유대로 뭉쳐져 타인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는 느낌을 시로마츠는 강하게 받았다

동생들을 만나면서도 자신이 쓸데없는 개입을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망설여지면서도, 자신의 집에서 외로워하는 오소마츠를 보면 동생들을 설득하는 것을 멈출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 동생들은 시로마츠의 바람대로 친가로 돌아갔다. 오소마츠와 함께 지낼 것을 선택해 주었다

다시 동생들과 함께 하게 되어 모든 일이 일단락되었다고 시로마츠는 생각했다. 그렇게 믿고 있었다.


 

어이~ 시로마츠~ ?"

옆에서 볼을 꾹꾹 누르며 장난스럽게 부르는 오소마츠의 목소리에 눈썹을 찡그리고 눈을 떴다


, 눈 떴다!”

오소마츠가 이를 드러내고 씩 웃었다. 중학교 때부터 변하지 않는 오소마츠의 트레이드 마크와 같은 미소였다

성인이 되어서도 변하지 않는 미소가 기쁘고 그리우면서도 안타까웠다.


다 봤어?”

.”

저기, 어린이 체험관도 봤어?”

? 아니?”

저기 가면 불가사리 만질 수 있어.”

?! 진짜!? 갔다 올게!!!”

벤치에서 벌떡 일어나 내가 가리킨 곳으로 달려가는 오소마츠의 뒷모습은 절대 성인의 모습이 아니었다

대체, 어디에 있는 20살 넘은 성인 남자가 어린이 체험관에 있는 불가사리를 만져보겠다는 일념으로 달려 나가겠는가

정말 어쩔 수 없는 초등학생 멘탈에 고개를 저으며 한숨 쉬듯 웃었다.


 

동생들과 다시 함께 살게 되면 오소마츠의 외로움이 사라질 것이라고 시로마츠는 생각했다

하지만 시로마츠가 하나 간과한 것이 있었다. 바로 오소마츠의 변화였다

오소마츠가 아무리 초등학교 6학년 멘탈이라고는 하나, 동생들의 일방적인 이별은 오소마츠를 변화시켰다

그것이 긍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인지 부정적인 방향으로의 변화인지는 알 수 없었으나, 지금의 오소마츠는 동생들과 거리를 두고 있었다

시로마츠의 집에 놀러 오는 날이 늘어난 것을 보면 알 수 있었다

시로마츠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면 항상 이야기의 90% 이상을 차지하던 동생들 이야기도 더 이상 하지 않았다

오소마츠의 변화가 시로마츠는 당황스러웠다. 오소마츠의 행동을 보면 오소마츠와 동생들은 확연히 서로 어긋나 있었다

누군가가 나서서 바로잡아야 할 정도로 어긋나 있다는 것을 시로마츠는 알 수 있었다.


괜히 또 내가 나섰다가 돌이킬 수 없어지면?’


시로마츠는 두려웠다

자신이 나서서 동생들을 집으로 돌려보낸 결과가 오소마츠의 변화와 동생들과의 엇갈림이라면, 지금 이 상황에서 또 자신이 나서봤자 엇갈림만 커질 뿐 바로 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바보인 오소마츠는 장남인 자신을 자신의 전부로 여기고 있었다. 그런 오소마츠가 동생들과 영영 멀어지게 된다면


  

         “나는 이제 오소마츠가 아닌 걸까.”

동생들이 집을 나간 것만으로, 정체성에 혼란을 겪을 정도로 충격을 받는 오소마츠가 동생들과 영영 멀어지게 된다면... 

오소마츠에게 미칠 영향을 시로마츠는 예측조차 할 수 없었다

그렇기에 더더욱 자신은 이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느꼈다

동생들에게 실망하고, 자신에게 좌절해 시로마츠에게 도피해 온 오소마츠를 달래주는 것은 얼마든지 할 수 있지만, 이 이상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시로마츠는 선을 그었다

그것은 오소마츠를 위한 것이었고, 오소마츠의 동생들을 믿고 있기에 가능한 결단이었다

동생들을 설득할 때 느꼈던 동생들의 오소마츠를 향한 애정을 시로마츠는 믿고 있었다

지금은 어긋나 있어도 곧 오소마츠를 사랑해 마지않는 동생들이 바로 잡을 것이라고 시로마츠는 믿고 있었다.



 

빨리 해결하라고…”

불가사리를 손에 올려놓고 환하게 웃으며 즐거워하는 오소마츠를 보며 시로마츠가 동생들을 향해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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