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장남의 심중이 완결났습니다.

6월에 처음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시작할 때부터 써왔으니까 벌써 3개월 가까이 써왔네요

설마 저도 제가 이런 장편의 글을 쓸 줄은 몰랐습니다

어릴 적부터 간간히 좋아하는 작품의 2차 창작이나, 자기 만족용의 1차 창작 소설을 써왔지만 이런 장편은 처음으로 완결을 내 보네요

 

처음 장남의 심중을 쓴 건 정말로 자기만족용으로 기왕 쓸 거 블로그에도 올릴까 하는 가벼운 생각으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24화를 보고, 오소마츠를 애정해 마지않는 저에게는 동생들의 오소마츠를 버리는 것 같은 이별이 마음에 들지 않았고

저를 대신해 동생들에게 화를 내 줄 캐릭터(시로마츠)를 만들어내어 쓴 글이었습니다

그런데 점점 제 글을 봐주시는 분들이 생기고, 유유님처럼 꾸준히 댓글도 달아주시는 분들이 생겨서 처음엔 조금 당황했습니다

제 글을 재미있게 읽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요ㅎㅎ 부족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 덕분에 완결까지 무사히 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장남의 심중은 어디까지나 한 사람의 인간으로서 오소마츠가 24화에서 어떤 심정을 느꼈을지를 상상하며 쓰기 시작했습니다

거기에 동생들과의 갈등을 극대화시키기 위해 동생들이 조금 많이 이기적이 되어 버렸지만요..ㅎㅎ

오소마츠는 장남이라는 제 입장이 많이 들어갔고, 동생들은 제가 본 저의 동생의 일면이 많이 반영되었습니다

제가 브라콤인지라 동생을 오냐오냐 하는데, 어느 순간부터 귀찮은 일들이나 자기가 하기 싫은 일들은 당연하게 저에게 떠넘기는 동생의 이기심이 보이기 시작하더라고요

그것을 오소마츠의 동생들에게 적용했습니다

마지막 25화에서도 선발 결승전에서 토도마츠가 이럴 때를 위한 장남이잖아? 한번 희생해줘!!” 라고 말하고 모두 그 말에 동조하는 것을 보고

제 판단이 맞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동생이라는 존재가 가지는 이기심을 육쌍둥이도 모두 가지고 있다고요ㅎ.  

오소마츠에게 집착을 드러내고 시로마츠와 헤어지라는 편에서 댓글로 함께 동생들에게 화를 내 주셔서 감사합니다ㅎ.

 


그리고 아마 궁금하지 않으시겠지만백업용?으로 시로마츠의 설정을 풀겠습니다ㅎ.

일단 시로마츠의 이름은 유유님의 댓글에 단 답글처럼 제가 오래 전부터 사용해온 필명을 이용했습니다

뭔가 마침 딱 맞네? 하고 생각되어서 붙여진 이름입니다ㅎ.

시로마츠의 성격은 저의 성격과 제 친구들의 성격을 많이 반영했습다

그래서 시로마츠는 둔하고 눈치없지만, 자신의 친구들이나 소중한 사람들의 변화는 귀신같이 알아채는 묘한 성격이 되었습니다.

제 경험상 이런 성격을 가진 친구들은 사회에 나가서 한 번쯤 크게 데이죠

시로마츠가 오소마츠를 잘 이해하는 이유는 시로마츠의 성격적인 부분도 있지만, 시로마츠가 오소마츠처럼 장남이고, 또 쌍둥이 남동생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완결편에서도 썼지만, 쌍둥이 동생들의 유대를 함께 자라면서 봐왔기에, 오소마츠와 동생들이 빨리 화해하기를 바랬던 것입니다

플롯을 짜면서 그대로 시로마츠가 오소마츠를 뺏어가는? 엔딩도 생각했습니다만.. 

오소마츠에게 있어서 장남이라는 부분은 떼려야 뗄 수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되어 오소마츠와 동생들이 화해하는 엔딩을 쓰게 되었습니다.

 

 

장남의 심중은 애초에 장편으로 생각하고 썼던 이야기가 아니였기에 3화부터 스토리 진행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두었던 이야기의 전개와 결말을 전부 갈아 엎었습니다

원래는 동생들이 자신을 떠난 것에 배신을 느끼고, 모브(시로마츠)의 집에 눌러 앉은 오소마츠를 카라마츠가 달래어 동생들과 화해시키고

카라마츠와 오소마츠가 이어지는 결말이었습니다

시로마츠는 어디까지나 조연으로서 감초 역할이었는데, 플롯을 갈아엎으며 엎어서는 안될 중요한 등장인물이 되어 버렸습니다. 게다가 엔딩도ㅎㅎ

 

한 화, 한 화를 쓰면서 오소마츠의 심정을 어디까지 드러낼지 많이 고민했습니다

특히 오소마츠가 시로마츠에게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표현할지 어디까지 드러낼지 고민했습니다

솔직히 시로마츠처럼 힘들 때 옆에 붙어서 챙겨주는 친구에게 반하지 않을 리 없잖아요? 반하진 않아도 호감은 높아지잖아요

그래서 오소마츠의 심정을 어디까지 드러낼지 고민했습니다만, 시로마츠와의 애정전선?은 최대한 자제하는 쪽으로 진행했습니다

장남의 심중의 주된 이야기는 오소마츠와 동생들의 이야기니까요ㅎ. 그래서 7화에서 오소마츠가 느끼는 감정 부분을 삭제하게 되었습니다.

 

삭제된 부분은 7화 마지막에 들어갈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오소마츠는 두근대는 가슴에 손을 올렸다. 시로마츠에게 안겨 느낀 시로마츠의 체취와 체온에, 토닥여 준 등에서 달콤함이 피어올라 심장을 조였다.

 

시로마츠에게 닿은 곳에 아직도 시로마츠의 체온이 남아있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시로마츠에게 안긴 순간, ‘좀 더’ 라고 생각해버린 자신에게 놀랐다.

‘좀 더…라니 무엇을?

이미 답이 나와있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진 오소마츠가 마른 입술을 핥았다.

 

이 부분이었습니다

 

오소마츠는 7화부터 서서히 시로마츠를 향한 호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ㅎ.

 

 

 

처음으로 완결을 낸 장편이라 제대로 쓴 건지 어쩐지 불안하기도 하지만 후련하기도 하네요.

아직 플롯을 짜고 있는 장편도 몇 개 있고, 단편 네타도 생각나는 족족 적어두고는 있습니다만

제가 아마 9월이 되면 정신 없이 바쁠 것 같아서, 아마 일주일에 한 편 정도 올리지 않을까 싶습니다

쉬고 싶어요소설을 쓰고 싶은데 시간이 없네요..ㅎㅎㅎ

 

당분간 장편은 시작도 못할 것 같고, 단편을 주로 올릴 것 같습니다. ‘장남의 심중도 이어지는 이야기(주로 시로마츠와 오소마츠의 연애이야기가 될 것 같습니다…)를 생각해 두었는데 그것도 이어서 쓰고싶지만시간이 없네요.

 

다음 주, 주말에 장남의 심중에필로그를 올리려고 계획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바빠지기 전에 후딱후딱 써 놓을 생각입니다ㅎㅎ

 

여기까지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이 좋은 하루를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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