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30~40명 정도였는데
급 방문자 수가 치솟아 조금 당황했습니다...
무슨 날인가요? 다 방학하셔서 그런건가요?
뭐, 제 블로그를 많이 찾아주시는거니까 기쁘지만 갑자기 늘어난 이유가 궁금하네요....(직업병인가...OTL)

*하편 입니다.


*쓰면서도 생각했지만, 오소른의 오소마츠는 한없이 귀엽네요...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토요일-

 

오늘도 오소마츠는 집을 나가는 동생들을 막지 않았다

어제 쵸로마츠에게 받은 만화를 아직 다 읽지 못했고 오늘 하루쯤은 집에서 뒹굴 거리고 싶다는 지극히 백수스러운 이유였다

2층 방에 홀로 남아 뒹굴 거리며 만화를 천천히 읽어나갔다. 물론 최신권 하나만 보는 초보 같은 짓은 하지 않았다

최신권을 보기 전, 경건한 마음으로 모아둔 시리즈를 1권부터 다시 정독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그렇게 1권부터 쵸로마츠에게 받은 최신권을 모두 읽고 나니 어느새 창 밖의 하늘은 붉게 물들어 있었다

벌써 시간이 그렇게 되었나 싶어 고개를 들어 시계를 보니 시침이 5를 가리키고 있었다

슬슬 동생들이 돌아올 시간이 되어 오소마츠는 1층으로 내려가 거실로 들어갔다

이미 돌아와 있는 이치마츠가 거실로 들어온 오소마츠를 올려다보았다

방 안 한구석에 쭈그려 앉은 이치마츠의 품엔 얼마 전 함께 보았던 아기 고양이가 안겨있었다

반가운 마음에 이치마츠에게 다가가 품에 안긴 고양이의 머리를 쓰다듬자, 오소마츠를 기억하고 있는지 

아기 고양이가 야옹-‘하고 울더니 이치마츠의 품에서 벗어나 오소마츠에게 안겼다

홍조를 피우며 기쁘게 웃은 오소마츠가 능숙한 손놀림으로 고양이의 턱과 머리를 쓰다듬었다

이치마츠는 그런 오소마츠를 바라보며 다시 속으로 신을 부르짖었다.


다녀왔습니다아~”


통통거리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문을 열고 들어온 토도마츠에게 이치마츠와 오소마츠의 시선이 꽂혔다.


그 고양이 뭐야? 왜 오소마츠형이 안고 있어?”

“~~!! ♡”


오소마츠가 입을 벙긋대며 대답했지만, 제대로 알아듣지 못한 토도마츠가 고개를 기울였다

에휴~’하고 한숨을 내쉰 오소마츠가 이치마츠를 정면으로 바라본 채 입을 벙긋거렸다. 이치마츠가 고개를 끄덕이곤 토도마츠를 향해 말했다.


“’이치마츠의 친구라고 오소마츠형이 말했어.”

~ 그래.”


싱겁게 대답하고 방을 나간 토도마츠를 향해 오소마츠가 혀를 베-하고 내밀고 입을 움직였다.

드라이 몬스터 자식.’ 이라고 움직이는 오소마츠의 입을 보며 이치마츠가 말했다.


나도 그렇게 생각해. 오소마츠형.”


이치마츠의 말에 오소마츠가 방긋 웃으며 정리되지 않은 이치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저녁 시간, 오늘도 눈 앞에 놓인 죽을 두고, 오소마츠가 체념한 듯 한숨을 내쉬며 숟가락을 들었다

크게 한 숟가락 떠 입에 넣은 오소마츠가 눈을 크게 뜨고 놀랐다

믿을 수 없다는 얼굴로 다시 한 숟가락 떠 먹는 오소마츠를 동생들이 의아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기쁘게 웃으며 입맛을 다신 오소마츠가 고개를 돌려 마츠요를 향해 입을 열었다.


? 그래? 맛있니? 그거 다행이네.”

“~~♡♡”

후훗, 그래. 그거 토도마츠가 사 온 거란다~”

“!!!”


마츠요의 말에 오소마츠가 고개를 돌려 토도마츠를 바라보았다. 토도마츠가 자랑스럽게 웃으며 말했다.


훗훗훗, 맛있지? 여자애들이 추천해준 맛집의 죽이니까 그거.”

“~~♡♡”


맛있냐는 토도마츠의 물음에 오소마츠가 격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두 손을 모으고 감동하는 오소마츠를 스마트폰으로 찍으며 토도마츠가 헤헤하고 웃었다.


맨날 맛없다는 얼굴로 밥 먹으니까. 같이 먹고 있는 우리도 밥 맛이 떨어지잖아. 내일도 사올 테니까.”


죽을 싫어하는 오소마츠가 항상 맛없다는 얼굴로 죽을 먹으며, 부럽다는 눈빛을 맹렬하게 보내는 것에 질린 토도마츠가 

여자애들에게서 정보를 얻어 1시간이나 줄을 서 사온 죽이라는 것을 알리 없는 오소마츠가 토도마츠에게 엄지를 들어 보였다.


히히, 그렇게 맛있어?”


고개를 끄덕이는 오소마츠는 그 날, 행복하다는 얼굴로 죽을 싹싹 비웠다.

 



 

-일요일-

 

오소마츠, 잠깐 어울려주지 않겠나?”


점심 식사를 마치고 슬슬 나갈 채비를 하는 동생들을 어떻게 붙잡을까 고민하고 있는 오소마츠에게 손을 내밀며 카라마츠가 말했다

가죽잠바에 선글라스를 끼고 아항?’ 하고 묻는 카라마츠를 보며 오소마츠가 몸을 떨며 웃고는 카라마츠가 내민 손을 잡았다

앉아있던 오소마츠를 그대로 일으킨 카라마츠가 손을 마주 잡은 채, 집을 나섰다.


“~.”


나란히 서서 걸어가는 카라마츠를 툭툭 치고 입을 여는 오소마츠를 보며 카라마츠가 말했다.


어디를 가냐고? 그거야 데스티니가 이끄는 곳이지!”

“~~!!!”

, 오소마츠?!”


카라마츠의 말에 오소마츠가 걸음을 멈추고 옆구리를 붙잡은 채, 쭈그려 앉았다

갑자기 멈춘 오소마츠를 걱정스럽게 내려다보는 카라마츠의 모습에 오소마츠가 또 다시 몸을 떨며 웃었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오소마츠의 웃음은 조용했다.

 


“…!”

, 그렇다. 오소마츠. 우리는 오늘 마미에게 중대한 사명을 부여 받은 것이다!”


카라마츠가 이끈 곳은 역 근처의 대형 마트. 멍청히 마트를 올려다보는 오소마츠를 향해 카라마츠가 말했다

카라마츠의 말을 번역하자면 엄마의 장 보기 심부름이다.’ 가 된다

오소마츠가 노골적으로 얼굴을 찡그리며 원망의 눈으로 카라마츠를 노려보았다.


이 정도는 당연한 일이지? 형님.”


오소마츠의 노려보는 눈빛을 가볍게 무시한 카라마츠가 오소마츠의 손을 붙잡았다

싫다는 표정으로 달아나려는 오소마츠를 완력으로 누르고 붙잡은 오소마츠의 손을 이끌고 카라마츠가 마트로 들어갔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려 몸부림치며 손을 뻗는 오소마츠의 모습은 마치 납치당하는 공주님 같아, 주변의 사람들이 킥킥대며 웃고 말았다.


 

“~~..”
별로 무거운 것도 없잖아. 형님이 든 것 중엔.”


입을 삐죽 내밀고 툴툴대며 빵빵한 봉투를 들고 걸어가는 오소마츠를 향해 카라마츠가 말했다

카라마츠는 미끄러져 내려가는 쌀포대를 가볍게 올린 후, 툴툴대는 오소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집에 돌아가면 또 그 맛있는 죽이 기다리고 있다고?”

“….”


카라마츠 나름의 위로에 오소마츠가 씩 웃으며 카라마츠를 바라보았다

단숨에 기분이 올라갔는지 무음의 콧노래를 흥얼거리는 오소마츠를 가만히 바라보며 카라마츠가 쓴웃음을 지었다.


역시 형님의 목소리가 없으면 쓸쓸하군.”


카라마츠의 말에 오소마츠가 놀라 걸음을 멈췄다. 카라마츠도 걸음을 멈추고 말없이 오소마츠의 얼굴을 마주보았다

잠시 침묵이 흐르고 쓸쓸한 표정으로 오소마츠를 바라보는 카라마츠의 머리를 오소마츠가 부드럽게 쓰다듬었다.

 


집에 도착해 주방에 먼저 들러 쌀과 봉지를 내려놓자 마츠요의 고마워~ 백수들~’ 이라는 칭찬아닌 칭찬이 돌아왔다

심부름값으로 천엔을 받은 오소마츠가 기쁜 얼굴로 총총 뛰어 거실로 들어갔다

먼저 돌아와 거실 구석에 앉아있는 이치마츠를 발견한 오소마츠가 씩 웃으며 다가갔다.


“~~!”


, , , 츠으~’ 하고 오소마츠가 입을 벙긋댔다.


오소마츠형의 목소리가 없는 건 별로네…’


자신의 앞에 다가와 기쁘게 웃는 오소마츠를 보며 이치마츠는 평소 상냥하게 자신의 이름을 부르는 오소마츠의 목소리를 되새기며 생각했다.


 

저녁 식사 시간이 되고 오늘도 오소마츠의 앞엔 토도마츠가 사온 맛집의 죽이 놓여져 있었다

맛있다는 얼굴로 죽을 먹으며 오소마츠가 토도마츠를 향해 입을 열었다. 소리 없는 감사 인사에 토도마츠가 사진을 찍으며 쓴웃음을 지었다.


, 다 나으면 한번 더 고맙다고 말해줘~”

“~!


토도마츠의 말에 오소마츠가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식사를 마치고 모두 함께 대중 목욕탕에 가기 위해 현관에 모였다.


오소마츠형~ 가자~.”


쵸로마츠의 부름에 오소마츠가 고개를 끄덕이고 다가왔다

목욕탕으로 향하는 길, 사이 좋은 육쌍둥이는 서로 대화하느라 항상 시끌시끌했지만,

오소마츠가 목을 다친 이후로 눈에 띄게 대화 수가 줄었다

목소리를 낼 수 없는 오소마츠가 입을 벙긋거리면 모두 말을 멈추고 오소마츠의 말에 집중하느라 대화가 늦어지는 이유도 있었다

목욕탕에 거의 도착할 즈음, 쵸로마츠가 나직이 말했다.


얼른 나아, 망할 장남. 조용하니까 적응이 안 돼.”


쵸로마츠의 말에 오소마츠가 푸핫하고 웃으며 기쁘게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 있던 쥬시마츠가 쵸로마츠의 말에 손을 들고 다가와 말했다.


, 나도! 오소마츠형의 웃음소리 듣고 싶슴다!!!”

“~!”


기특한 소리를 하는 쥬시마츠의 머리를 오소마츠가 쓰다듬으며 쑥스럽게 웃었다

오소마츠의 붉게 물든 뺨을 동생들 모두 사랑스럽다는 얼굴로 바라보았다.

 

 



-월요일-

 

-하고 소리 내 보세요.”


의사의 말에 오소마츠가 -‘ 하고 소리를 냈다. 6일만에 들어보는 오소마츠의 목소리에 동생들 모두 새삼 감격하고 있었다.


. 완벽히 나았네요. , 워낙 젊으니까 회복이 빠르네요.”


여전히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하는 의사가 몸을 돌려 오소마츠를 보며 말했다.


이제 돌아가보셔도 됩니다.”

 


육쌍둥이 모두 집에 돌아오자 마츠요가 웃으며 반겼다.


“””””다녀왔습니다!”””””


동생들이 말하며 신발을 벋고 복도에 올랐다. 마지막으로 남은 오소마츠가 웃으며 말했다.


다녀왔습니다!”


침착하고 듣기 좋은 중저음의 목소리가 집 안에 울렸다. 마츠요와 동생들이 오소마츠에게 마주 웃어주며 말했다.


“””””어서와! 오소마츠형”””””

어서오렴. 오소마츠.”

 


오소마츠의 목이 다 나은 것을 기념하는 카라아게가 저녁상에 올랐다

바삭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고기의 조화에 오소마츠를 비롯한 육쌍둥이 모두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밥을 비워갔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카라마츠의 카라아게를 잽싸게 집은 오소마츠가 보란 듯이 카라아게를 입에 넣었다.


오소마츠으으으으!!! 그거 내 카라아게에에에에에에!!!”


절규하는 카라마츠를 보며 큭큭큭웃던 오소마츠가 심각한 얼굴로 주저 앉았다

일주일 전의 기억에 카라아게를 뺏겨 울상이던 카라마츠도, 쵸로마츠도, 동생들도 오소마츠에게 다가왔다.


, 크크큭큭큭ㅋㅋㅋ, ~ 이지롱~~!!!”


웃는 얼굴로 벌떡 일어나는 오소마츠를 올려다본 동생들의 얼굴에서 걱정스러운 표정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그런 똥 같은 장난 하지마!! 이 망할 장남!!!!!!”


쵸로마츠의 외침을 시작으로 신랄하게 독설을 내뱉는 동생들을 바라보며 오소마츠가 그 어떤 때보다 기쁘게 웃었다.

*제목 그대로 6일간 말을 못하게 된 장남입니다.


*말을 못하지만 절대 시리어스한 이유는 아닙니다.


*의학지식이 없어 목을 다쳤는데 왜 말을 하면 안되나 같은 태클은 삼가해주세요...


*쓰다보니 길어져 상, 하로 나누게 되었습니다.


*부족한 글실력입니다만 재미있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체 얼마나 바보면 이런 일로 병원에 오는 걸까…”

“..!!!!”


하아하고 쵸로마츠가 한숨을 내쉬며 말하자, 옆에서 함께 걷고 있던 오소마츠가 팔을 들어 흔들며 항의했다

부루퉁하니 삐진 얼굴로 쵸로마츠의 등을 퍽 하고 친 오소마츠가 재빨리 카라마츠의 뒤로 가 숨었다

제법 쌔게 맞아 얼얼한 등을 어루만지며 쵸로마츠가 일로와! 이 망할 장남!!!!’이라고 외쳤다.

 

 

사건은 오늘 점심 시간에 발생했다

웬일로 점심상에 가라아게가 나와 오소마츠를 비롯한 육쌍둥이 모두 기쁘게 맛있는 가라아게를 먹어 치웠다

바삭바삭한 튀김과 부드러운 고기에서 나오는 육즙. 오늘따라 더 맛있는 가라아게의 맛에 모두 눈물까지 흘리며 감격했다

특히 가라아게를 좋아하는 대식가 카라마츠의 앞에는 엄마 마츠요의 배려로 가라아게가 대량으로 쌓여있었다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며 먹는 카라마츠를 빤히 바라보던 오소마츠가 장난스럽게 씩 웃더니 마지막 남은 가라아게를 재빨리 집어 입에 넣었다.


내 가라아게!!!!! 오소마츠으으으으으!!!!!!”


절규하며 오소마츠에게 달려들었지만 육쌍둥이의 서열 1위 오소마츠는 가볍게 카라마츠를 피하며 입 안에 든 가라아게를 대충 씹어 목으로 넘겼다.


오소마츠으으으으으!!!”


오소마츠의 목으로 넘어가는 가라아게에 카라마츠가 바닥에 엎드려 절규했다

겨우 가라아게 하나에 눈물까지 글썽이는 카라마츠를 보며 오소마츠가 크게 웃는 순간,


크하하하핫, 크헉!!”


오소마츠가 괴로워하며 목을 잡고 쭈그렸다

얼굴을 잔뜩 찡그리고 콜록, 콜록, 커흑!’ 하고 심상치 않은 기침을 반복하는 오소마츠에게 동생들이 다가왔다.


, 오소마츠?”

오소마츠 형?”


카라마츠와 쵸로마츠가 곁으로 다가가 등을 두드려 주며, 깊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오소마츠의 안색을 살폈다

오소마츠가 동생들의 걱정스러워하는 목소리에 억지로 고개를 들고 웃었다

거친 기침으로인한 고통 때문인지 오소마츠의 눈가엔 눈물이 맺혀 있었다.


, 횽아, 괜찮.. 쿨럭!”


또 한 번의 심한 기침을 내뱉은 오소마츠가 입을 가리고 있던 손을 내렸다.


“…!!!”

“!!, 오소마츠 형! 병원 가자!!”


오소마츠의 손을 본 카라마츠가 놀라 울상을 짓고, 쵸로마츠가 벌떡 일어나 "엄마! 보험증 어디있어요?" 하고 외치며 주방으로 향했다

오소마츠의 손에는 반쯤 먹다 남은 카라아게와 붉은 피가 묻어있었다

어릴 때부터 잔병치레 한번 겪지 않은 오소마츠가 갑자기 피를 토하니 동생들 모두 놀라 오소마츠 주변으로 몰려왔다

결국 육쌍둥이 모두 함께 병원으로 향하게 되었다.

 



“가라아게가 목에 걸려 상처를 냈네요.”

““““…하?”””””


오소마츠의 목을 살펴본 의사가 덤덤한 어조로 말했다

의사의 어조와 대조적으로 동생들의 목소리에는 각양각색의 감정이 실려 있었다

안심하는 카라마츠의 목소리, 화를 내는 쵸로마츠의 목소리, 황당해하는 토도마츠, 어이없어하는 이치마츠, 당황해하는 쥬시마츠의 목소리가 동시에 외쳤다.


오소마츠는 머쓱한 얼굴로 머리를 긁적였다

의사는 무표정으로 차트에 영어를 휘갈기며 말을 이었다.


하지만 제법 큰 상처이니 오늘부터 당분간은 목소리를 내지 않는 게 좋을 것 같네요식사도 죽 같은 유동식을 드셔야 합니다. 약은 진통제와 소염제 5일치를 처방해 드리겠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오세요.”


의사의 말을 꼼꼼히 메모한 쵸로마츠가 오소마츠를 툭 치며 "가자"고 말했고, 육쌍둥이는 함께 진료실을 나왔다

진료비는 오소마츠의 지갑에서 계산하고 약국에서 약을 받아 돌아오는 길이었다

쵸로마츠의 바보라는 말에 오소마츠가 화를 낸 것은.

 


병원에서의 처방대로 오소마츠는 앞으로 6일간 목소리를 낼 수 없게 되었다.

 



 

-수요일-

 

“~~~!!”


병원에서 돌아와 집에 도착하자마자 제각기 나갈 채비를 하는 동생들에게 매달리며 오소마츠가 발을 동동 굴렀다

옷을 갈아입고 냐-짱의 라이브에 가려는 쵸로마츠에게 매달린 오소마츠가 발을 구르며 바닥을 찼다

거의 엎드리다싶이 누워 쵸로마츠의 발에 매달려 있는 오소마츠의 입에서는 그 특유의 장난스런 목소리는 나오지 않았다

마치 TV 리모컨의 mute(음소거) 버튼을 누른 것 같다고, 오소마츠를 바라보는 동생들은 생각했다.


이거 놔. 망할 장남. 나 나가야 돼.”

“!!!”


쵸로마츠의 쌀쌀맞은 반응에 오소마츠가 얼굴을 잔뜩 찡그리며 팔을 휘둘렀다

오소마츠의 생떼를 질린다는 얼굴로 내려다본 쵸로마츠가 나 간다.’ 하고 무정하게 몸을 돌려 방을 나갔다.


“!!”


오소마츠가 충격 받은 얼굴로 마치 떠나가는 연인을 붙잡는 소녀와 같은 포즈를 취했다.

다리를 옆으로 하고 주저 앉은 오소마츠가 쵸로마츠가 사라진 방문을 향해 한 손을 뻗었다. 

추가로 손수건까지 입에 물면 영락없는 비련의 여주인공과 같은 모습이었다

쵸로마츠가 나가고 현관문 소리가 들리자 오소마츠가 자세를 고쳐 정좌하고, 아직 나가지 않은 동생들을 빤히 바라보았다.


나갈꺼야?’ 하는 얼굴로 자신들을 빤히 바라보는 오소마츠의 눈길을 고개 돌려 피한 동생들은 모두 같은 것을 생각했다.


, 나가기 힘들어 졌어.’

~ 오늘 여자애들하고 약속 있는데!’

곤란하군. 카라마츠 걸-즈가 기다리고 있을 텐데.’


모두 어떻게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오소마츠를 따돌리고 밖으로 나갈지 열심히 머리를 굴렸다

섣불리 탈출을 시도했다간 쵸로마츠처럼 오소마츠에게 붙잡힐 것이다

옛 파트너인 쵸로마츠에게는 오소마츠도 한 수 접고 들어가는 면이 있어 순순히 보내줬지만다른 동생들에겐 얄짤없이 끈질기게 매달려올 것이 뻔했다. 

모두 학생 때도 쓰지 않았던 머리를 맹렬하고 굴리고 있을 무렵, 쥬시마츠가 "나, 나!"하며 손을 들었다.


“?”

, 오소마츠 형하고 같이 야구하러 가고 싶슴다!!!”

“!!!! ~~~♡♡♡”


쥬시마츠의 발언에 오소마츠가 만세~하고 두 손을 올리고 기뻐했다

그대로 쥬시마츠에게 달려가 쥬시마츠를 꽉- 껴안고 함께 현관을 나가는 오소마츠를 바라보며 남은 동생들이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그날 저녁 흙먼지로 더러워진 오소마츠와 쥬시마츠가 돌아왔다.


~ 그래서어~ 오소마츠 형 완전 멋졌슴다!!!”


저녁을 먹으며 쥬시마츠가 즐겁게 말했다

언제나 쥬시마츠가 야구 연습을 하던 강둑에서 오늘은 우연히 중학교 야구부 아이들과 마주쳤고 그대로 함께 야구를 했다는 이야기를 쥬시마츠가 밝은 얼굴로 하나하나 늘어놓았다. 오소마츠는 말없이 쥬시마츠의 옆에 앉아, 쥬시마츠를 웃으며 바라보았다. 

쥬시마츠가 하는 이야기의 절반은 아이들과의 시합에서 멋지게 홈런을 날린 오소마츠가 굉장히 멋있다는 칭찬이 차지하고 있었다. 

오소마츠가 쑥쓰러워하며 미소 띤 얼굴로 쥬시마츠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

! 내일도 같이 야구해요! 오소마츠 형


쥬시마츠를 바라보며 오소마츠가 입을 벙긋벙긋 움직이자, 쥬시마츠가 기쁘게 웃으며 외쳤다

소리 없는 웃음을 흘리며 오소마츠가 숟가락을 들었다

의사의 처방대로 5일간 오소마츠는 혼자 동생들과 다른 메뉴를 감내해야 했다

평소 밍밍하고 맛없다며 싫어하는 죽을 강제로 먹게 된 오소마츠는 마츠요가 내놓은 미음()에 얼굴을 찌푸렸다

죽이 담긴 그릇을 앞에 두고 먹기 싫다는 얼굴로 숟가락을 들지 않고 있는 오소마츠를 달래기 위해 쥬시마츠가 야구 이야기를 꺼낸 것이었다

자신을 달래기 위해 열심인 쥬시마츠의 머리를 기쁘게 쓰다듬은 오소마츠는 여전히 맛없다는 얼굴이었지만자신을 걱정하는 쥬시마츠를 위해 눈 앞에 놓인 죽을 싹싹 비웠다.

 

 



-목요일-

 

점심을 먹고, 여전히 하나 둘씩 집을 나가는 동생들을 오소마츠가 발광을 하며 매달렸지만 (쵸로마츠는 나가면서 ‘아주 쌩 쑈를 해라, 쑈를’라고 차갑게 말하며 나갔다), 매몰차게 차이고 결국 마지막까지 오소마츠를 외면하지 못한 이치마츠만이 방 안에 남았다.


방 문 앞에서 스모 자세를 취한 오소마츠가 이치마츠를 노려봤다

슬슬 고양이들에게 사료를 줄 시간이 다가와 초조해진 이치마츠가 이리저리 방 안을 돌아다니며 오소마츠의 틈을 노렸지만형형하게 눈을 빛내며 이치마츠를 따라 시선을 굴리는 오소마츠를 당해낼 재간은 없었다. 

결국 큰 한숨을 내쉰 이치마츠가 말했다.


같이 나가자 오소마츠 형.”

“!! ~♡♡♡”


이치마츠의 권유에 오소마츠가 기쁘게 웃으며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평소라면 절대 고양이들이 있는 곳에 오소마츠를 데려가지 않는 이치마츠이지만, 지금의 오소마츠는 괜찮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말을 하지 못하는 오소마츠는 조용하고, 그럼 고양이들도 놀라지 않을 거라는 생각을 하며 이치마츠는 앞서 걸었다

이치마츠의 권유에 한껏 기분이 들뜬 오소마츠가 껑충껑충 뛰며 뒤따랐다

인적이 드문 뒷골목에 다다르자 이치마츠가 오소마츠를 향해 뒤돌아 손가락을 입가에 가져가며 이라고 작게 말했다

오소마츠가 자못 진지한 얼굴로 고개를 끄덕였다

발소리가 나지 않도록 살살 걸어 도착한 공터에는 한 무리의 고양이들과 얼마 전 태어난 아기 고양이들이 이치마츠를 기다리고 있었다. 

이치마츠가 나타나자마자 ‘냐옹~’하고 울며 몰려드는 고양이들의 머리를 일일이 어루만져 준 이치마츠가 준비한 사료를 공터 구석에 있는 밥그릇에 쏟았다. 

순식간에 몰려들어 맛있게 사료를 먹는 고양이들을 뿌듯하게 바라보고 있자니 곁에 오소마츠가 다가와 쪼그려 앉았다.


“~~♡”


오소마츠가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빙긋 웃었다

을 벙긋대며 뭔가를 말하는 오소마츠를 보며 이치마츠는 금붕어 같아.’ 라고 멍하니 생각했다

자신의 말에 이치마츠가 아무런 반응이 없자 오소마츠가 얼굴을 구기며 이치마츠의 팔을 툭 쳤다.


.”


낮은 목소리로 이치마츠가 묻자 오소마츠가 고양이 무리를 가리키며 입을 뻐끔뻐끔 열었다 닫았다.


?”


고개를 갸웃하며 되묻는 이치마츠를 향해 오소마츠가 한층 더 얼굴을 구기고는 이번엔 손짓 발짓을 동원해 바디랭귀지를 하기 시작했다

고양이들을 가리키며 빠끔거리는 오소마츠의 입을 집중해 쳐다본 이치마츠가 말했다.


귀엽다고?”

“!!!”


이치마츠의 물음에 오소마츠의 얼굴이 팟! 하고 밝아지며 기쁘게 웃었다

크게 고개를 끄덕이는 오소마츠의 모습이 마치 쥬시마츠 같아서 이치마츠는 "푸힛!"하고 웃었다

오소마츠는 갑자기 어깨를 떨며 웃는 이치마츠를 황당하단 얼굴로 바라보았다.


밥그릇을 말끔히 비운 고양이들이 이치마츠에게 다가왔다

고양이들은 처음 보는 낯선 사람(오소마츠)을 경계하는 듯 하더니, 이내 오소마츠에게도 다가가 머리를 비비며 골골댔다

오소마츠가 자신에게 다가온 아기 고양이들을 두 팔 가득 안아 들었다

아기 고양이들 안아 들고 기쁘게 웃는 오소마츠를 바라본 이치마츠가 넋을 잃었다.


뭐야, 저거천사?’


처음 보는 오소마츠의 모습에 이치마츠는 당황하면서도 눈을 떼지 못했다

고양이들을 바라보던 오소마츠가 홱 고개를 돌려 이치마츠와 눈을 마주했다

갑자기 마주친 눈에 이치마츠가 놀라 몸을 움찔대자 오소마츠가 소리 없이 웃었다

오소마츠가 이치마츠를 바라보며 입을 열었다

벙긋대는 오소마츠의 입을 본 이치마츠가 말했다.


, 그 녀석들 태어난 지 얼마 안 됐어. 저기, 저 녀석이 엄마.”


다시 오소마츠가 입을 움직였다

오소마츠의 입 모양으로 무엇을 말하는지 알았지만 장난기가 발동한 이치마츠가 모른척하며 되물었다.


? 뭐가 귀엽다고?”


오소마츠가 노골적인 이치마츠의 모른 척하는 모습에 뺨을 부풀렸다

눈썹을 찡그리며 다시 한번 입을 벙긋댔지만이치마츠는 씨익 웃으며 "응?"하고 되물었다. 

답답하다며 가슴을 콩콩 두드린 오소마츠가 두 손을 머리 위로 올려 고양이 귀 모양을 하고 입을 크게 열었다.


, , , !’


두 손으로 만든 고양이 귀를 까닥이며 오소마츠가 크게 벙긋댔다

이치마츠는 오소마츠의 모습에 고개를 돌리고 부들부들 떨 수 밖에 없었다.


, 신이여, 오오, 신이여! 겁나 귀엽네 빌어먹으으으으으을!!!!!!!’


이치마츠가 눈물까지 흘려가며 오소마츠의 귀여움을 찬양하고 있다는 것을 오소마츠는 알지 못한 채, 손을 내리지 않고 고개를 갸웃거렸다.

 


그 날 저녁, 이치마츠와 함께 돌아온 오소마츠의 기뻐하던 얼굴이 눈 앞에 놓인 죽 그릇에 순식간에 사라졌다

야속하게도 마츠요는 오늘 오랜만에 요리 솜씨를 발휘해 따끈따끈 김이 나고 두꺼운 돈까스가 저녁으로 나왔다

행복해하는 얼굴로 돈까스를 먹는 동생들을 울상으로 바라보며 오소마츠가 숟가락을 들었다가 !’ 소리를 내며 숟가락을 상에 내려놓고마츠요를 향해 항의했다.


“!!!!!”

안 돼. 오소마츠. 넌 죽 먹어야지. 다 나으면 해줄 테니까, 얌전히 죽 먹으렴.”


엄마 파워로 소리로 나오지 않는 오소마츠의 항의를 전부 알아들은 마츠요가 단호하게 말했다

고개를 푹 숙이고 완전히 기가 죽은 오소마츠가 훌쩍이며 숟가락을 들었다

한 입, 한 입, 죽을 떠먹는 오소마츠를 동생들이 미안한 얼굴로 바라보았다.

 

 



-금요일-

 

어디 가?”

오늘은 웬일로 나가는 동생들은 붙잡지 않고, 자신도 나가려고 하는 오소마츠를 쵸로마츠가 불러 세웠다

소마츠가 씩 웃으며 코 밑을 문지르곤, 손을 내밀어 돌렸다.


환자가 무슨 파칭코야!! 거기 담배냄새 쩔거든?! 가지 마!!”

경악하는 얼굴로 화를 내는 쵸로마츠를 향해 오소마츠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엄지를 세웠다

당당한 오소마츠의 얼굴에 황당하단 얼굴로 받아친 쵸로마츠가 외쳤다.


괜찮긴, 뭐가 괜찮아?! 당장 앉아!!”

쵸로마츠의 성에 오소마츠가 부루퉁한 얼굴로 쵸로마츠 옆에 앉았다

상에 얼굴을 올리고 구인지를 보는 쵸로마츠를 향해 오소마츠가 장난스럽게 웃으며 입을 열었다.


“!!, !”

, 진짜. 놀아줄 시간 없어! 혼자 놀아!!”

어릴 적부터 붙어 다닌 파트너였던만큼, 쵸로마츠는 오소마츠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전부 알 수 있었다

구인지를 흔들며 쵸로마츠를 방해하는 오소마츠에게 꿀밤 한대를 먹인 후, 쵸로마츠가 사 두었던 만화를 꺼냈다.


! 이거 보고 있어!!”

쵸로마츠가 내민 만화는 오소마츠가 평소 즐겨 보던 시리즈의 최신 발행권이었다

쵸로마츠가 내민 만화를 눈을 빛내며 받아 든 오소마츠가 입을 벙긋대며 웃었다.


고맙긴, …”

살짝 얼굴을 붉힌 쵸로마츠를 뒤로 한 채, 오소마츠가 바닥에 누워 만화를 읽기 시작했다

금새 조용해진 오소마츠를 보며 쵸로마츠가 한숨을 푹 쉰 후, 구인지로 시선을 돌렸다

동생들은 모두 나가고 둘만 있는 방 안. 시계 초침소리가 시끄럽게 들릴 정도로 방 안은 조용했다

평소 "놀아줘~. 나 좀 신경 써 줘~" 하며 시끄럽게 매달려 오는 오소마츠가 조용하니 쵸로마츠는 몰려오는 위화감에 얼굴을 구겼다

입만 열면 시끄럽게 떠드는 오소마츠가 조용하니 어색해서 참을 수 없었다

평소엔 오소마츠가 제발 입 좀 닥쳤으면 하고 생각했는데, 위화감을 느끼며 침묵이 불쾌하게 느껴지는 것이 당황스러웠다

결국 위화감을 참지 못한 쵸로마츠가 오소마츠를 향해 말했다.


오소마츠형. 같이 오셀로 안 할래?”

평소라면 절대 권하지 않겠지만, 두 사람 사이의 침묵이 너무나 불쾌했다

쵸로마츠의 권유에 오소마츠가 읽던 만화도 내팽개치고 쵸로마츠에게 다가왔다

기쁘게 웃는 오소마츠를 보며 쵸로마츠도 피식 웃었다. 2층 방에 올라가 장롱 구석에 잠들어 있던 오셀로를 꺼냈다

먼지가 수북이 쌓여있는 상자를 물티슈로 정성스럽게 닦아낸 후, 바닥에 펼치자 오소마츠가 종종 걸음으로 다가와 쵸로마츠의 맞은편에 앉았다.

 


! 또 졌어!!!”

“~~~♡♡”

웃지마, 이 망할 장남!! 그리고 누가 더럽게 약하다고?!”

“..!!”

시끄럽네!! 다음 판은 절대 이기니까!!!”


씩씩대며 다음 판을 준비하는 쵸로마츠를 보며 오소마츠가 기쁘게 웃었다.







쓰면서 설마 뗑깡이라는 단어가 일본어의 잔재일 줄은 몰랐네요

소설을 쓰며 항상 국어사전 창을 띄어놓고 하는데, 몰랐습니다.

뗑깡은 일본어로 올바른 표현은 생떼라고 합니다 여러분ㅎ

처음 24화, 25화를 봤을 때도 생각했지만,


일단 처음 24화를 보고 난 후, 그 영향력이 제법 크다는 것에 조금 놀랐다.


제작진이 은혼 제작진이라는 걸 알고있어서인지 


24화를 보면서 생각했던 건


'와~ 팬서비스 죽이네. 2차 설정을 공식에서 막 이용하고.'


라고 생각하고 있었음. 



쌍둥이가 한명한명 집을 떠나가고 오소마츠는 완전 폐인되서 표정도 다 사라지는데도


어디까지나 개그로 받아들이며 엄청 웃었음...


'이거 제작진이 뒤통수 제대로 때리려고 멍석깔고 있구나.'하는 생각 밖에 없어서


혼자서 제대로 개그로 즐겼다...



후에 24화 후기 찾아보는데...


아니, 왜 다들 그렇게 충격받으신건가요....


이거 개그 애니고, 제작진이 은혼 제작진이잖아...





그리고 나서 대망의 25화를 봤을 땐, 오히려 속이 시원했다.


뒤통수 제대로 후려갈겨주는 우리의 은혼 제작진ㅋㅋㅋㅋㅋㅋㅋ


24화를 그냥 말아먹고 진행되는 25화에 대한 충격보다


이제 오소마츠상이 끝난다는 아쉬움이 더 컸다.





내가 오소마츠상 24화에 충격 먹지 않게 도와준 은혼 제작진 감사합니다ㅋㅋㅋㅋ


은혼 즐겨 보는 사람들이라면 당연 알고있는 에피소드겠지만, 


은혼 시리어스편 중에 카츠라가 데리고 다니는 '엘리자베스'편이 있었음


무려 몇 편에 걸친 시리어스 전개 끝에 결국 '엘리자베스'가 카츠라의 곁을 떠나는 편이었고,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시리어스로 속으로 '어, 이렇게 인기 많은 캐릭터를 내리네...'라고 생각하며


아쉬워하고 있었는데.... 끝나기 몇 분 남겨놓고... 이걸로 ㅇ요일의 엘리자베스는 떠나갔지만, ㅇ요일의 엘리자베스가


남아있다!!! 하는데... 


네??? 응??? 아니, 인기 많은 캐릭터를 보낼리 없다고는 생각했는데... 네?? 뭐요???


몇 주에 걸친 시리어스편의 결말이 이거???


정말 제대로 뒤통수 맞아서 학습됬다...


은혼 제작진...ㅋㅋㅋㅋ



덕분에 24화와 25화를 쇼크없이 제대로 즐겼다는 경사스런 이야기였습니다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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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 특성 상 주말출근이 너무나 당연시되서...


오늘도 오전 10시 출근, 오후 3시 퇴근...


이렇게 짧은 시간만이라도 출근하고나면 제대로 주말을 쉬는 느낌이 안들어서...



다이어트 중이라 과자도 안먹고 있고... 스트레스 풀 방법이 소설을 쓰거나 책을 읽는 건데


소설을 쓰면 어둠어둠한게 막 터져나오고 있습니다....


정신이 피폐하니 쓰는 글도 피폐해지네요...


저는 분명 해피해피한 글이 쓰고 싶어서 이 블로그 시작한 거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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